베트남은 올들어 기업들의 생산이 재개되면서 주문이 몰리고 FTA(자유무역협정)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수출이 사상 처음 7000억달러를 달성하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 결과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주요 수출시장과 체결한 FTA의 효과적 활용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로 코로나를 고집하고 있는 중국(7.2%↑)을 제외하면 상반기 미국, 유럽연합(EU), 아세안, 한국, 일본 등 주요 수출시장으로의 수출은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EU-베트남자유무역협정(EVFTA) 발효 약 2년만에 상반기 대(對) EU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한 230억달러로 예상보다 더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또 아세안시장으로는 27.4% 증가한 177억달러, 한국은 18.5% 증가한 122억달러, 일본은 13.9% 증가한 약 115억달러를 기록했다.
공상부에 따르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의 체결로 수출은 약 10%, 200억달러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베트남은 15개의 양자 및 다자 FTA가 발효되었으며, 2개의 FTA는 협상중에 있다.
지난 1월1일 발효된 RCEP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5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한다. RCEP 15개 회원국 전체 인구 및 교역량은 전세계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경제규모는 세계 GDP의 약 3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FTA다.
또한 전자, 부품, 섬유의류, 신발 외에도 농업에 대한 관세가 최종 0%가 되는 EVFTA의 이점 덕분에 베트남은 EU수출을 급격히 늘리고 있는 것으로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평가했다.
특히 하반기 대EU 수출이 20% 이상의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다면 올해 대EU 수출은 약 500억달러에 이르고, 무역흑자는 232억300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FTA, 특히 EVFTA 및 CPTPP와 같은 차세대 FTA가 특혜관세 품목을 계속 늘려, 베트남에서 생산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유치 인센티브를 만들고, 수출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보다 전문화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결과적으로 수출이 늘면서 일자리가 창출되고 베트남은 글로벌 공급망에 더 깊이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